이것마저 잃으면, 제 인생은 없는 겁니다.
MAY 07, 2022
LETTER E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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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안녕하세요 一間 주승훈입니다.
4월 말과 5월 초는 그 어떤 때보다 저를 지키기 위한
수 많은 노력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어려워할까."
"왜 이렇게 난 이해받지 못 할까."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상황들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졌더니
이런 것들이 나오더군요.
"하루 중 4시간 이상, 같은 사람들과 함께 보낸다는 것"
"4명 초과하는 모임, 온오프라인 회의"
이 뉴스레터를 읽으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주 5회 이상 직장, 학교라는 이유로 두 개의 상황을
모두 직면하고 있지 않으실까 생각 해봅니다.
근데, 저는 부모님 두분과 함께 살고 있고
저 두가지 부분을 벗어난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쩌다 한 두번쯤은 어쩔 수 없이 저런 삶을 보내고 있지만요.
그래서인지, 무의식적으로 이해받지 못 하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저를 지키기 위한 방면으로 저런 상황과 반대되는 방향을 택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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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어린 시절 상처를 받았던 저는 일종의 트라우마를 지녔나봅니다.
하지만 그 트라우마를 직면하라고도 김창옥 교수는 이야기하죠.
다만, 트라우마를 직면하기 위해선 엄청나게 큰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트라우마 직면에 대해서 이 신간을 추천해주곤 하셨는데요.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라는 책이더군요.
저도 요번 주나 다음 주 쯤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사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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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을 사겠다고 해서 김창옥 교수의 내용을 100% 공감하고
모두 다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으면서도
제가 지금 당장 하지 못 하는 것도 있었거든요.
저의 에너지는 그 트라우마 아래 존재했기에
제가 80%만 사용했다 싶더라도 모두 소진이 된 것만 같았는데
어쩌면 제 에너지의 전부가 80%는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에너지가 부족했기에
그 누구보다 거절받지 않고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제가 가진 동앗줄을 강력하게 붙잡고 있진 않았을까요.
동아줄을 쎄게 붙잡고 있다는 것은
행복하기 위한 나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는 저의 신념을 굳건히
만들어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신념을 굳건히 만들어나가기 위해선, 나를 지키면서도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한 일환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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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이 무너지면 체념을 하고 체념마저 무너지면 괴물이 될 것 같았거든요."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그 누구보다도
남들이 좋다라는 평가 속에서도 제가 아니라면
저의 신념 아래, 제가 선택했습니다. 제가 선택하지 않으면
저의 신념이 무너지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어쩌면 지금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지낸다는 이유로
괴물 직전의 증상을 보이며 행동을 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조심스러운 요즘을 보내고 있어요.
뭐랄까, 저의 신념을 지키면서도 남에겐 피해가 되진 않았음 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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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훈씨는 왜 이렇게, 바빠보여요?" 라는 이야기를 종종 받습니다.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타인과 동행하는 경우가
정말 드물었기에 호기심 아래 가고 싶은 곳, 미팅 장소
그리고 운동 장소 등을 빠르고 다양하게 다녔기에 바빠보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심리적 의미로, 어떤 사상(事象)이나 명제(命題) ·언설(言說) 등을 적절한 것 또는 진실한 것으로서 승인하고 수용하는 심적(心的) 태도를 말하는, 신념을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해 그러면서도 경제적으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가 다치지 않는 선 상에서 지금도 꾸준히 현실과 간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저는 지금껏 꾸준히 숨겨왔습니다. 숨겨왔다고도 그리고 막상 숨겼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것이 이렇게 직면할 기회가 많진 않았거든요.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전달하기도 싫었고, 어쩌면 직면할 에너지가 생긴 지금 예전에 비해서 많이 회복된 게 아닐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80%가 전부였다면, 지금은 81%정도는 되지 않았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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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6일부터 8일까지 제가 있는 대전광역시의 유성구라는 지역구에는 2022 유성온천 문화축제라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가 종료되고 3년만에 진행하는 대면 행사인데요.
네명 이상이 함께 해야만, 네시간 이상 같은 사람들과 붙어있어야만 되진 않기에 저도 즐기고 에너지 충전하러 다녀와볼 예정입니다. 본 축제가 아니더라도, 즐길게 많은 대전이니 타지에 사시는 분들도 많이 와보셔요. 제가 안내드릴 수 있다면 안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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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번 뉴스레터를 통해
왜 이렇게까지 제가 힘들었을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나 스스로 힘든 점을 찾기 위해 상담을 받아보기도 하고, 일기를 써보기도 하고 다양한 책과 영상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날 위해 애써 노력하는 지점들이 너무나 뿌듯하더군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평소에 하질 못 하는데, 단순히 제가 전하는 메세지가 좋다는 이유로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이 있기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는게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 "근로계약서에 커뮤니케이션이 없는데 필수인가요?" "일만 잘 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라고 했던 승훈이가,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나의 에너지를 지키기 위한 스스로의 신념 아래 나왔던 질문이었으니까요.
제가 쓴 것들을 찬찬히 정리해보니
"배려가 있기 이전에, 내가 있어야 하고, 내가 있기 위해선 신념이 필요한 듯 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스스로 답을 해주셔도 좋고, 제게 메일로 답신을 주셔도 좋습니다.
"OO님, 본인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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