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이 무엇인지 알고 나니 좋더라고요.
FEB 12, 2022
LETTER E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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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활력소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一間 주승훈입니다.
최근에 노잼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보다 의욕이 생겨야 할텐데
그 텐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냥, 저냥 하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상태가 두 달 정도 계속 되다보니 상담을 받아봐야 하나
생각도 하게 되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게 되고 다양한
유튜버들의 자기계발 컨텐츠를 청취하면서 극복을
위해 애썼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청년들의 Vlog 영상들을
보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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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윗미(STUDY WITH ME)라는 공부를 함께 하자는 형태의 컨텐츠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올라오기도 하고요. 낮에서 밤이 될 때까지 시간의 변경을 시각적으로 보여주어서 좋더라고요. 이 채널 말고도 김미경 대학, 드로우앤드류 등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 컨텐츠들을 많이 바라보며 내가 어떤 것을 참고할 것인지 은연 중에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서를 하거나 업무를 볼 때 집보다는 카페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스타벅스를 자주 갑니다. 지인들의 선물이라던지, SNS를 통해 경품으로 받는 스타벅스 기프티콘들이 간혹 있어서 신메뉴들을 즐기러 가거든요. 근데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브랜드 커피만 가는 루틴이 꾸준히 생기니, 너무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니 "꾸준히 새로운 환경에 노출시켜라."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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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고 동네 카페를 서칭하다가, 스쿠버다이빙 센터와 카페가 함께 구성된 곳을 찾았습니다. '겟썸비타민씨'라는 곳이었는데요. 집에서 딱 327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거리길래, 냉큼 찾아갔습니다. 'Get Some Vitamin Sea.' 비타민 같이 산뜻하고 제가 무척이나 물멍을 좋아하는데, 그것을 대전에서 누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저는 바다를 보려고 강원도나 부산을 항상 찾는데요. 그 중에서도 부산 광안리에 도착하면 광안대교를 보자마자 저는 무척이나 기쁜 상태가 되는 것만 같습니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정말 품이 많이 들지만요. 이 카페에 도착하니, 아늑한 인테리어에 바다 느낌을 대전 집 근처에서도 바라볼 수 있어서 되게 좋았습니다. 메뉴도 제가 좋아하는 아인슈페너와 크로플도 있었고요.
카페를 찬찬히 둘러다보니 공식적으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있었거든요. 감정 아로마라는 것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고, 후기를 남기면 <나만의 향기찾기> 클래스도 참여할 수 있다길래, 사장님에게 말씀드리고 냉큼 참여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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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아로마라는게 나의 감정 상태, 신체 상태에 따라 선호하는 향을 찾는거라고 하더라고요. 선호하는 향이 내게 필요한 향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오렌지 향과 시트러스 향을 골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말을 듣고서는 매장 매니저님께서 그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혹시, 지금 몸이 피곤하진 않으세요?" 라고요. 그래서 "네, 막 엄청 힘들진 않은데 그냥 의욕이 샘솟진 않네요."라고 이야기하니까, 그 때 말씀하신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승훈님 맞으시죠, 활력이 필요하신 것 같습니다." 라고요.
"네, 활력이요?"
다른 분들의 입장은 잘은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는 활력이라는 단어를 정말 정말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활력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애매하게는 들리나 이게 무엇인가 했던 것 같습니다.
*활력(살 활 活, 힘 력 力): 살아 움직이는 힘
"아, 느꼈죠. 움직여야 하는구나." 제 생활을 돌이켜보면 주말엔 막 새벽 3시에 자고 아침에 11시에 일어납니다. 근데 하루하루마다 일어나는 시간이 다르면 오죽하겠나요. 일어난다하더라도 바로 활동을 하는게 아니라, 눈만 뜨고 침대에서 그냥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으로 몇 시간을 지내죠. INFJ의 특성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하지만, 게지런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게으름과 부지런함의 중간치랄까요. 부지런하기 위해 최대한의 게으름을 챙기는 듯 합니다. 근데, 게으름이 더 커질 때가 있는데 그 때 오죽 제가 노잼이라고 많이 느꼈던 것 같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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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들어도 내가 살아있긴 해도, 크게 어디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모르기에 힘을 못 줄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SNS가 있는데, 음성 기반의 대화 툴 클럽하우스입니다.
이것을 활용해 제가 진행자(모더레이터)가 되어 평소에 진행하며 관심 갖고 있는 컨텐츠 MBTI 시리즈로 하여, 제가 도움 받으려고 "활력을 어디서 얻나요?"라는 물음으로 방을 열었습니다. 시간만 요약해서 먼저 말씀드리면 9시부터 3시간 정도 대화해서 자정에 종료했습니다. 10명 내외의 일반인들이 모두 모여 대화를 했는데, 다들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정말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지금이 노잼이라고 생각하지 못 할만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바쁘지 않을 때만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근데, 왜 그럴까 싶었는데 정말 노잼을 못 느끼는 사람들은 '바쁨'의 조절을 내 몸 컨디션에 맞게 챙기더라고요.
저는 딱 바쁠 때 한꺼번에 다해버리고 몰아서 쉬는 습관이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제겐 가끔은 맞지 않았던거죠. 어쩌면 지금까지는 쉬는 방법을 몰라서, 쉬는 동안에도 노잼이라고 느꼈는데 제겐 지금까지의 쉼과 활동의 비율이 적합하지 않았다는 걸 알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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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쉼과 활동의 비율,
도대체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싶었습니다. 3시간 동안 대화를 해도 답이 딱 떨어지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분들은 작게라도 매일매일 몸을 움직였습니다. 산책을 하던, 러닝을 하던, 카페를 가던, 음식을 포장해오던. 혼자 여행을 다니던. 무슨 일이더라도 계속해서 발버둥을 치시더라고요. 그 말도 기억이 납니다. 발버둥 조차 치지 않으면 언젠가는 가라앉는다고요.
근데, 이런 고민을 해가면서 저는 조금은 해결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도 저는 카페에 다녀온 이후 해결하려고 무엇인가를 계속 찾아보려고 검색하고 카페에서 제게 추천해주고 만들어주신 향을 꾸준히 뿌리고 제가 좋아하는 클럽하우스를 열었으니까요.
어쩌면 제 활력소는, 활력 그 자체였습니다. 활력 그대로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제가 부담되지 않는 선 상에서의 활력을 찾았을 때 가장 지금까지 행복했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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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올렸던 제 사진을 다시 재탕하고 싶은데, 이 셀카를 찍기 위해서 집에서 가져온 삼각대를 설치하고 아이폰을 끼우고 애플워치로 촬영을 하는 이 정성이 기억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그 정성 속에서 제 움직임은 은근 산만하기도 했거든요.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산만하면 어떻습니까. 활력소가 되면 다행인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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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번 뉴스레터를 통해
우선 저의 활력을 챙기기 위해서 지난 노력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사실, 카페에 가기 전까지는 활력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근데 향을 통해서라던지, 상담을 통해서라던지 본인에게 맞는 키워드를 전문가를 통해
상담을 받고 해결을 하는 것은 어쩌면 한번은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력을 알게 된 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움직이는 내가 참 소중하다는 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스스로 답을 해주셔도 좋고, 제게 메일로 답신을 주셔도 좋습니다.
"움직임과 쉼, 그 적정 비율을 찾으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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