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출발해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NOV 12, 2022
LETTER E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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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녕하세요 一間 주승훈입니다.
"여기 있는 잎사귀들, 잡초들은 얼마나 자라야 이만큼 클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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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2박 3일 동안
아버지와 울릉도와 독도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는 여행지인만큼, SNS에 가득하게 홍보하고 싶었지만은
그 직전에는 국가애도기간이었기에 공유하지 못 했다는 지점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으나 국가의 방침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다시, 울릉도 독도 이야기로 돌아와서.
여행을 가기 이전에 보통 짐을 싸듯, 잦은 출장 경험과
국내 여행 경험 덕분에 "2박 3일이면 이 정도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평소처럼 여행을 준비했습니다.
근데 어머님께서 갑자기 부르시더니, 이런 말을 하시는 겁니다.
"승훈아, 너 신발은?"
그래서 저는 답했죠.
"신발 그냥 평소에 신던 것 신으면 되죠, 그냥 2박 3일 간단히 다녀오는건데요 뭐."
부모님 曰, "너 신발 상태 좀 봐라, 이걸 신고 가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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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신발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이 크록스 뿐만 아니라, 일반 운동화들도요.
막 이 정도로 구멍이 난 것까진 아니였지만,
울퉁불퉁한 산길을 걸으면
신발 바닥이 찢어져서
발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거죠.
앞에처럼 말씀해주신 후
제가 불편해서 잘 안 신게 되는
신발 속의 깔창을 빼서는
제가 신고 가려는 신발의 깔창을
두겹으로 끼워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감사하고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신발에 대해
무감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저희 부모님은
등산이 취미셔서 '등산화'에 대해
저보다 관심을 많이 갖고 계셨기에
'멀티탭' 그리고 '옷'보다
기본적으로 항상 착용하고 있는
'신발'에 대한 '내구성'을
우선시 하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내구성' (耐久性)
: 물질이 원래의 상태에서 변질되거나 변형됨이 없이 오래 견디는 성질.
"'내구성'과 같은 요소들을 여러분은
바로바로 떠올리시는 편이신가요?"
일단,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변 분들한테 여쭤봤더니 다양한 답을 해주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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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의 정의가 원래의 상태에서
'변질되거나 변형됨이 없이'니까,
혹시 1주일이 지난 후, 1개월이 지난 후, 6개월이 지난 후
1년이 지난 후 '변질되었는지, 변형되진 않았는지'
"혹시 제대로 확인해보셨나요?"라는 대답을 해주셨어요.
어쩌면, 업무에서 이야기하는
A/B테스트를 일상 속에서도
습관화하고 체화시키는 것.
그것이 그런 생각들을
자주 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업무와 관련된 요소가
무엇일지에 대해 궁금해 초록창 사전이랑
나무위키에도 검색을 해보았는데요.
너무 다양한 키워드가 나왔습니다.
'점검, 대비, 안전, 예방, 조치, 평안, 비상, 돌발상황, 대체, 안정감'까지요.
어쩌면 우리는 단순히 지금에
집중하다보니, 비상 상황에 대해
큰 생각을 안 하고 혹여나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한 예방체계를
잘 안 만들어두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걸 만들어두는 이유 중 하나가
우리를 위한 안정감 때문인 걸 알면서도요.
이 글을 쓰는 저 역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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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영상을 보고 오셨다면은,
안정감이라는 건 결국
"삶이 지치고 힘겨울 때
나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매개체"라는 걸
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행으로부터 쏘아올린 맥락 상
내구성으로부터 온 신발의 안정감과
내가 나에게 주는 안정감은 조금 다른 의미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결국 신발의 안정감은 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도와주는 방어구의 역할도 하니깐요. 패션보다요.
내가 나에게 안정감을 준다는 것은 어쩌면,
여행을 하던 일을 하던 내가 지치지 않게
도와준다는 것, 결국 그를 위한 준비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는 걸 암시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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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울릉도와 독도에 다녀왔으니
여러분들에게 사진 몇 장 보여드리고
제 마무리 멘트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다녀올 수 있다는 독도,
여러분들 덕에 다녀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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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번 뉴스레터를 통해
준비에 대해서 제 생각을 끄적여보았습니다.
제일 앞에 '풀' 이야기 기억 나시죠.
"얼마나 자라야 이만큼 클까요."라는 질문이요.
'얼마나'라는 시간적인
요소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똑같은 장소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의 계절을 맞이하고
눈/비/지진/태풍과 같은
재난, 고난이 다가왔을 때
그러한 사건사고들을 성장하면서 펌핑된
엄청난 '회복탄력성'으로 이겨내는 것."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위와 같은 생각과 '준비'라는 소재의
연결점은 결국 희노애락 속에서도
우리는 단순히 그 감정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의 어떤 'NEXT STEP'을
밟고자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봤는가에
달려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스스로 답을 해주셔도 좋고, 제게 메일로 답신을 주셔도 좋습니다.
"안주하고만 계신가요, 아니면 여러분의 '넥스트 스몰 스텝'을 밟아가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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