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고 난 뒤 이겨내는 건 쉽지 않죠.
APR 29, 2023
LETTER E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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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
안녕하세요 一間 주승훈입니다.
벌써 4월도 끝나갑니다.
이제 제 주변의 분위기는 4월은 정리하고 5월을 준비하자인데요.
이거 하랴 바쁘고, 저거 하랴 바쁜데.
왜 일은 제 마음대로 안 되는지, 환절기에 다이렉트로 얻어맞아
감기가 제대로 걸리고 그걸로 부족해 치아가 깨져서
비싼 금액으로 치과를 다녀야 한다는 아픈 소식을
듣게 되네요. 신경치료도 해야 한다고 하고,
병원은 5번에서 6번을 와야 한다고 하고.
병원마다 설명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뉴스레터를 쓰는 지금도 어디로 할지 고민을 하고 있고요.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치료를 받으러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덩치는 크면서, 겁은 많아가지고.
늘 고민을 하는 삼십대 소년입니다.
막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살아보겠다고,
허둥지둥하다가 아플 때 후회하는 저의 모습을
기록하면서 'EP.41 무리'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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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바보 같은게, 이런 유사한 고민을 예전에도 했었다는 지점입니다.
결론에서 저는 채우는 것에 압박감을 갖지 않고,
여유를 갖자고 이야기했습니다.
막 채우려는 욕심은 아니었는데,
"오, 요번주에 이 영화가 개봉하네." "오, 이 강연을 들을 수 있네."
"아, 기프티콘 써야 하네." "아, 이 친구랑도 봐야 하는데."
"승훈씨, 술 한 잔 해요." 등등.
내가 채우려는 것도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생긴 약속들까지 다 합치다보면
오로지 제가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음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병원의 경우, 평일에 야간진료를 하는 날과
제가 일정 없는 시간을 맞춰야한다는 아쉬움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기에 그리고 진료 조건에 대해서도
다 하나하나 비교해야 하기에 걱정거리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이 걱정거리를 한 둘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어쩌면 제가 평소에 무리하지 않았으면
좀 괜찮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자연스레 드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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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생각을 하다보니,
제 평소 루틴처럼 '무리'가 뭘까 검색해봤는데
'무리'도 한문이더라고요. 신기했습니다.
무리 (無理) :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거나 정도에서 지나치게 벗어남.
없을 무에, 다스릴 리.
다스림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조절하지 않거나 못 함을 무리하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더라고요.
육체적으로 무리하면, 몸이 성하고
감정적으로 무리하면, 번아웃이 오는 것
같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작년엔 번아웃으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올해는 육체적으로 고민이 생겨버렸네요.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다보니, 몸이 성하기 시작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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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영상, "휴식이 필요할 때, 나는 어떻게 하냐면."이라는
곽정은 작가님의 영상을 가져와봤는데요.
11:55 쯤에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호기심 있게 느긋하게 대처할 수 있다."
무언가 지금 제 상황이 몸도 아픈데, 느긋하게 대처하지 못 하는 이 상황이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제가 지금 이렇게
고민을 깊게 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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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번 뉴스레터를 통해
'무리'라는 주제로서의 제 사색들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스스로 계획적인게 다 좋다며, 합리화를 해왔던 건 아닐까.
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마지막의 곽정은님 영상을 보면서, 저도 느낀 것이지만
최고의 계획은 느긋함, 즉 여유까지 고려한
계획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여유까지 고려한 계획을
생각한다는 것은 평소에 약속 시간에 대해서만
그렇게 생각을 했지. 전체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았던 것 같아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평소 루틴이니까 괜찮다라는 말은 어쩌면,
늘 점검해줘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스스로 답을 해주셔도 좋고, 제게 메일로 답신을 주셔도 좋습니다.
"여유까지 고려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그 계획은 무엇이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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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8 EP.40 뉴스레터를 기념하여, 요번 뉴스레터는 20:40에 보내졌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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