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생각이 들 때가 있죠.
NOV 18, 2023
LETTER E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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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없음"
안녕하세요 一間 주승훈입니다.
뉴스레터를 읽어주시는
소수의 구독자분들이
이야기를 하십니다.
"승훈님 혹시 요번 뉴스레터는 언제 나오나요, 안 나오나요?"
이 글을 쓰는 새벽의 지금,
뉴스레터는 저에게 엄청난
자금의 수단이 되지 않는 컨텐츠입니다.
다만, 이 컨텐츠를 기반으로 2년 넘게 달려왔습니다.
가끔 이 글들을 매번 꾸준히 쓰면서
에디터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 속 최근에 느꼈던 '의미 없음'이라는
아젠다를 가지고 해당 에피소드에서
여러분들에게 제 소회를 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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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발질'
다루려는 주제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EP. 38에서 '헛 발질'에 대한 제 경험을 남기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뉴스레터를 보내드리기 위해
저녁 12시가 지나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타다다닥 거리고 있는데요.
사실 글 하나를 써내려가는데 있어서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게 일상입니다.
완벽과 정성이라는 요소 때문에
계속해서 시간을 쏟을 수 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더 좋은 글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을 하는 매 순간
혼자서 늘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더 해봤자, 얼마나 달라지겠어."
이런 가벼운 생각 그리고, 더 지나치게.
"여기서 더 해봐야 망치지, 괜한 헛 발질 하지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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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주 16일 목요일, 2024 수능이었는데요.
저도 수능을 본지 10년이 넘었고,
어찌나 공부를 하기 싫었던지.
그 때 생각이 들어서, 노력이라는 단어로서
자극 받고 싶은 마음에 해당 영상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고3 때도, 무언가 바로 취업은 바로 할 자신이 없고
대학은 안 나오면 안 될 것 같아, 대학을 결정하는 것에
막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뉴스레터를 써내려가는 것이
본업이 아닌지라, 돈을 벌어다주는 것도 아닌데
무슨 추가적인 의미가 있는지 생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들도 많죠.
좋게 이야기해서, 자기 성장/자기 만족.
그게 가시적으로 보이지도 않는 마당에
스스로 성취감을 매번 느끼기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한 동안, 이 글을 쓰는 지금마저도
회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에피소드 50개 넘게
써온 지금까지 지켰던 철칙이
있었으나 깨져버렸습니다.
격주 토요일 저녁 8시에 보내되,
격주 토요일이라는 날짜는 벗어나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했건만, 최소 저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해 정말로 아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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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순위라는 요소가 담겨져 있는
역전이라는 단어는 저를 솔깃하게 만들며,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발행 시점도 1년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은
어떤 여행 뉴스레터는 똑같이 사이드 프로젝트로
진행하는데 3만 구독자를 보유했다고 하는데
왜 나는 천만 구독자도 까마득하게 보일까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요.
경쟁하기 위해 뉴스레터를 발행한 것은
아니지만, 착잡할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뉴스레터도 매번 꾸준히 써왔는데
왜 내 구독자는 크게 안 느는 것 같고,
왜 제자리일까. 주제 새롭게 잡는 것도
쉬운 것 아닌데. 왜 안 알아줄까.
하지만 그 속상한 감정은 당연시라고 생각하려고요.
영상에서 이야기하더라고요. 매일 공부하라고.
나 스스로도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있을 것이고,
매번 쓰던 시기가 있을거라고. 그와 같은 생각은
매일매일 꾸준한 템포로 진행했을거라고.
그러니, 지금처럼 매일 하라고.
그러면서 저 스스로에게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역전이라는 것은 상대방을 위한 역전도 있지만,
매일매일이 어제의 나를 넘고 내일의 나를 넘는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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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번 뉴스레터를 통해
‘의미 없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더 해봤자, 얼마나 달라질까.
이 노력 의미 없지. 라는 생각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하지만 혼자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면,
최소한 한 명의 독자가 있기에
한 개 이상의 감상은 있을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개 이상의 감상이 매일 매일 써내려가기에,
생겨나가는 것이고 그것이 내일의 역전에
보탬이 될거라는 기대가 됩니다.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 누군가에겐
뜻 깊은 의미이길 항상 바라면서요.
혼자만의 의미가 아닌, 구독자분들의
의미가 함께 담긴 형태의 뉴스레터이길
바라면서, 설문조사 링크 하나 보내면서 글을 마무리합니다.
언제부터 구독하셨는지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응답 기다리고 있을게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스스로 답을 해주셔도 좋고, 제게 메일로 답신을 주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했던 의미 없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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